지난 겨울부터 시작해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화장품 업계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원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화장품 원료의 추출부터, 기초 화장품의 제형에 사용되는 알코올과 같은 재료들은 순식간에 동이 나기도 했다. 완제품의 주요 판매채널인 H&B 스토어, 백화점, 그리고 면세점 등이 직격타를 맞으며 화장품 업계의 매출도 타격을 맞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 키워드, ‘언택트 (Untact)’ 다.오프라인 상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동안 이커머스가 떠올랐다. 유통업계의 무수한 비보 가운데, 쿠팡, 마켓컬리 등은 폭발적인 매출의 성장을 기록했고, NHN한국사이버결제를 비롯한 온라인 통합결제 관련사의 주가는 폭등했다. 롯데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온라인 강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역시 온라인 사업인 SSG닷컴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화장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H&B스토어 올리브영은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주문 건수가 5,6월 두 달간 코로나 이전인 지난 2월보다 130% 상승했다고 전했다. 토니모리도 ‘배달의민족 B마트’와 ‘나우픽’을 통해서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1번가, 네이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24시간 이내 전국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쓴 만큼, 외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가장 먼저 코로나를 겪은 중국에서도 이커머스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왕홍 (온라인 유명인)의 영향력이 기존보다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왕홍 라이브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원대 였으나 2020년 165조원 규모로 예상 된다고 한다. 코스메틱 비즈니스는 7월 7일자 기사를 통해 코로나 이후의 영국의 소비자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Your Beauty Club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15일 이후로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는 68.3%이며 그 중 92.7%가 해당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4.3%의 소비자가 여름을 맞아 새로운 화장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으며, 이중 79.8%가 온라인을 통해서 구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름을 맞아 색조의 사용을 줄이겠다는 소비자는 73%, 메이크업 루틴에 변화가 없다는 소비자는 18%였다. 가장 많은 구매를 고려하는 분야는 스킨케어로 81.4%였고, 다음은 헤어 케어 (79.1%), 메이크업 (56.9%), 선케어가 49% 순이었다.

스킨케어나 뷰티 루틴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필요로 한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진 만큼, 업계의 기민한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업계 최초로 원료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한 바이오스펙트럼도 더욱 확실한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발 앞서 변화하는 바이오스펙트럼과 우리의 쇼핑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사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